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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 바이러스는 왜 만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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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이브스 댓글 0건 조회 1,412회 작성일 2003-02-19 18:01

본문

<문의>
바이러스 때문에...
바이러스를 왜 만듭니까?

<답변>
안녕하십니까?
라이브스 김종구입니다.
귀하의 질문에 적절한 답이 있어 인용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바이러스는 왜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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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IT계 가장 큰 이슈라면 인터넷 대란일 것이다. 필자도 이 사건의 책임과 대책에 대해서 할 이야기가 많이 있지만, 이미 ZDNet을 포함해 수많은 언론에서 기사로 다뤄졌기 때문에 굳이 더 이상 언급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처리과정을 지켜보면서 마녀사냥 식으로 누군가 ‘독박(?)’을 씌울 대상이 필요했던 것 같다. 처음엔 KT였다가 다시 정통부 그리고 원죄론을 거론하며 MS까지 비난이 전방위적으로 쏟아졌다. 그간 많고도 다양한 대응방안이 소개됐으며 다양한 기술적·행정적인 대안들이 나왔다.

하지만 범죄에 대한 처벌도 중요하지만, 처벌 이전에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작년에 개봉된 영화‘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주된 내용도 극단적인 범죄 예방에 대한 내용이었던 것을 보면 앞으로 사이버 범죄 예방 정책이 매우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 예방은 좁은 의미에서 보면 방화벽, 백신, 침입탐지 같은 방어를 위한 전술도 있지만, 좀더 넓은 의미로 보자면 바이러스를 만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예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바이러스를 만드는 것일까? 다양한 해석들이 존재하지만 예전부터 가장 큰 이유는 자기과시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 물론 잘못된 교육이 낳은 불행이기도 하다. 이번 인터넷 대란의 주범이었던 웜바이러스를 만든 사람은 누구이며 왜 만들었을까? 아마도 바이러스를 생산한 범인을 찾기란 불가능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컴퓨터 바이러스는 80년대부터 이미 존재했고 그 대상은 일반 PC였다. 그리고 서버에 침입하는 것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크래커들에 의한 소행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란의 특이한 점은 서버에 대한 침입이 아니라 서버용 바이러스라는 사실이다. 왜 그 대상이 MS SQL Server이었을까?

필자의 추측은 설치된 서버의 수가 가장 많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상대적으로 고가의 UNIX 환경의 서버 사양을 요구하는 다른 DBMS에 비해서 일반 PC에도 윈도우NT 이상만 설치되면 MS SQL Server를 사용하는데 큰 문제가 없었다. 불법 사용자 수까지 합하면 단일 DBMS로서는 가장 많이 설치되었다고 볼 수 있다. 즉 바이러스 제작자의 입장에서는 그 대상이 넓고 다양할수록 의욕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MS가 서버군에서 그 아성을 넓혀갈수록 비례해 바이러스가 재생산 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 플랫폼이나 애플리케이션이 지배하는 획일화된 환경이 되면 공격의 유혹도 커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전세계가 하나의 운영체제나 데이터베이스로 통일된다면 하나의 바이러스로 세상을 마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시스템에 대한 백업과 장애 복구 기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시스템의 다양성이라 할 수 있다. 반드시 통일된 시스템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관리의 부담이 있을 수 있겠지만 앞으로 진정한 백업은 상이한 운영체제와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백업 시스템이 등장해야 될 지도 모른다.

다양한 시스템 환경이 보편화되면 바이러스 제작자들도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수십 가지 운영체제와 데이터베이스를 위한 바이러스를 생산하는 것이 투자한 시간에 비해서 충분한 자기과시(?)에 부족하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서버용 바이러스보다는 PC용 바이러스 개발로 다시 전환할 것이라고 예측한다면 억측일까?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역시 윤리 교육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프로그램 개발 능력을 옳은데 사용하면 세상을 윤택하게 만들지만, 그릇된 곳에 사용하면 세상에 큰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충분한 교육이 필요하다. 초중고등학생들에게 컴퓨터의 기능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 개발에 있어서 윤리와 도덕성에 대해서도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 또한 기존의 프로그래머들의 각성도 있어야 한다.

핵도 좋은 곳에 이용될 때는 인류의 귀중한 에너지 자원이지만 나쁜 곳에 사용될 때는 지구를 멸망시킬 수 있는 무기가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지 않은가.

박민우 (메타와이즈 사장)

- 안철수 바이러스연구소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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